거북이에게 적합한 수조 세팅 방법

물거북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을 채운 통이나 어항만으로는 부족하다. 거북이는 수생 생물이지만 동시에 육지에서도 햇볕을 쬐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, 물의 깊이, 여과 시스템, 온도, 자외선 조명 등 다양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. 초보자들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이 ‘수조 세팅’이다. 이 글에서는 거북이에게 꼭 맞는 수조를 세팅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하고, 건강 관리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체크리스트로 안내한다. 물거북이를 건강하고 오래 키우고 싶다면, 지금부터 이 가이드를 참고해 수조부터 제대로 준비하자.


✅ 1. 수조 크기 선정 – 거북이 크기보다 커야 한다

📏 기본 규칙:

  • 거북이 등껍질 길이 x 5배 이상 길이

  • 최소 60cm 이상 길이의 수조 권장

  • 거북이 성체 기준: 80cm 이상 수조 필요

예: 등껍질이 10cm인 물거북 → 최소 50~60cm 수조 필요

거북이는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
어릴 때부터 성체 기준으로 수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.


✅ 2. 수심 깊이 조절 – 거북이가 수영할 수 있어야

거북이는 수영을 잘하는 동물이지만,
너무 얕으면 운동량 부족,
너무 깊으면 쉬는 곳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다.

  • 수심: 거북이 등껍질 높이의 최소 2~3배

  • 수영 중 숨 쉴 수 있도록 쉬는 장소(플랫폼, 유목 등) 배치

수심이 너무 낮으면 물리적,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다


✅ 3. 육지 공간 마련 – 꼭 필요한 일광욕 장소

물거북이라도 하루 중 일정 시간은 물 밖에 나와
자외선을 쬐고, 체온을 조절하고, 건조할 수 있어야 한다.

  • 일광욕 플랫폼 or 바스킹 플랫폼 설치

  • 물 위에 뜨는 플로팅 섬 형태도 OK

  • 미끄럽지 않은 재질 + 쉽게 올라올 수 있도록 경사 설계

❗ 물거북에게 육지 공간은 선택이 아닌 필수


✅ 4. 여과기(필터) 설치 – 수질 관리의 핵심

거북이는 배설량이 많은 동물이다.
물의 오염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어항용 일반 필터는 부족하다.

  • 외부 필터 or 강력한 수중 필터 권장

  • 하루 한 번은 수질 상태 확인

  • 1~2주 간격 물 30% 부분 교체

여과기가 있어도 ‘청소는 생략 불가’


✅ 5. 물 온도 유지 장치 – 수온 변화는 생명 위협

거북이는 변온동물이라서,
물 온도가 낮아지면 대사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.

  • 25~28℃ 유지

  • 수중히터 + 온도계 필수 설치

  • 히터는 강화 유리 보호 캡이 있는 제품 권장 (화상 방지)

특히 겨울철 실내 냉기 주의!


✅ 6. 자외선 조명(UVB 등) 설치 – 껍질 건강 유지

거북이는 자외선 UVB를 받아야 비타민D를 생성하고,
칼슘을 흡수해 껍질이 단단하게 유지된다.

  • UVB 조명 + 열램프(바스킹 램프) 모두 필요

  • 하루 10~12시간 사용

  • 플랫폼 위에 설치 (물 위 X)

  • 6개월~1년마다 램프 교체 권장

UVB 조명은 조용한 ‘생명 보험’ 같은 존재다


✅ 7. 바닥재는 ‘없거나 쉽게 청소 가능한’ 것으로

물거북 수조에 바닥재는 선택 사항이지만,
세척이 어려운 자갈, 모래는 비추천

  • 맨바닥 or 큰 인조 바닥재(타일 등) 추천

  • 청소 쉬움 + 물혼탁 방지 + 곰팡이 위험 낮음


✅ 8. 수조 위치 선정 – 온도와 소음 고려

  • 직사광선 X (수온 급상승 위험)

  • 창가 X (온도차 극심)

  • 히터, 에어컨 바람 직접 닿지 않는 곳

  • 평평하고 안정된 바닥 or 테이블 위


✅ 마무리: 수조는 거북이의 ‘집’이자 ‘건강 유지 공간’

거북이는 말이 없지만,
사육 환경이 적절하지 않으면 빠르게 건강이 악화된다.
특히 수조는 단순한 물탱크가 아니라, 거북이의 전 생애를 좌우하는 공간이다.
지금부터는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,
거북이의 생리와 습성에 맞춘 ‘살기 좋은 집’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자.
올바른 수조 세팅은 곧, 건강한 거북이와의 오래된 인연의 시작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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